"하위타순 적응 잘하네"...KT 이강철 감독, 외국인 8번타자 향한 뼈있는 농담 [스춘 현장]

스티븐슨, 하위 타순서 타율 0.400

2025-08-24     황혜정 기자
스티븐슨. (사진=KT위즈)

[잠실=스포츠춘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31)에 대해 뼈 있는 농담을 남겼다.

이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스티븐슨이 하위타순에 더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주로 리드오프(1번타자)로 나섰던 스티븐슨은 최근 하위 타순(7~9번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83을 기록한 스티븐슨은 상위 타순에선 타율 0.200(45타수 9안타)를 기록한 반면, 하위 타순에 섰을 땐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이날도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더 이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 KT는 그저 스티븐슨의 타격감이 살아나길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출루율만 조금 더 높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23일 기준, 스티븐슨의 출루율은 0.317이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두산 정수빈(출루율 0.369), LG 트윈스 신민재(출루율 0.400), SSG랜더스 박성한(출루율 0.383)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리드오프들에 비해 출루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스티븐슨 선수 자체는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워크에식이 출중하다고 한다. 이 감독은 "워낙 성실하고, 절실하게 야구한다. 수비도 준수하고, 성격도 참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