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KT 소형준 "후반기 승리 없어 마음에 짐 있었는데..." [스춘 현장]

소형준, 시즌 8승째 올려

2025-08-24     황혜정 기자
24일 두산전 수훈선수인 소형준과 장진혁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잠실=스포츠춘추]

KT 위즈가 선발투수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시리즈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기록했다.

KT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1회말 1사 1,2루에서 양의지의 땅볼 때 3루주자 안재석의 홈인을 허용하며 0-1로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소형준이 긴 이닝을 막아주며 대역전승 발판을 놨다. 소형준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사사구 2개 안타 3개만 내주고 1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기록이다.

8회초 KT가 2사 1,2루에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대타 장진혁이 두산 구원투수 고효준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점수가 3-1이 됐다.

KT는 8회말 2루수 황재균의 평범한 내야 뜬공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으나,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불펜 소모가 심했던 KT는 소형준 덕분에 2이닝 동안 두 명의 구원투수만 기용하며 승리를 일궈냈다. 김민수가 0.2이닝, 박영현이 1.1이닝 무실점으로 팀 리드를 지켜냈다.

장단 7안타를 뽑아낸 KT 타선에선 앤드류 스티븐슨이 멀티히트(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진혁은 대타로 한 타석 나와 결승타를 터트리며 이날 수훈선수가 됐다.

KT 소형준. (사진=KT 위즈)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김민수, 박영현도 잘 막았다"고 투수진을 호평했다.

그러면서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콜어빈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8회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 장진혁이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수들 한주간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키움전 등판 이후 7일의 시간을 가진 소형준은 푹 쉬고 나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즌 8승(6패)째를 올린 소형준은 "후반기 승리가 없어 마음에 짐이 있었다.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오늘 등판까지 팀에서 충분히 시간을 주셔서 선발 루틴대로 던질 수 있었다. 남은 시즌에도 팀 성적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