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없었다면? 한화 마운드 만능퍼즐 존재감 뿜뿜...선발과 불펜 오가며 묵묵히 제 역할 [스춘 히어로]

24일 SSG전 8회 결정적인 홀드, 한화도 연승

2025-08-25     이웅희 기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조동욱. 사진 | 한화이글스

[스포츠춘추]

한화가 LG와 1위 경쟁 중이다. 연패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연승이다. 답답했던 마운드 운용에 좌완 조동욱(21)이 만능 퍼즐 역할을 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조동욱은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바로 KBO 무대에 데뷔, 21경기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2년 차 올 시즌에는 벌써 56경기에 등판했다. 2승3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승패는 물론 생애 첫 홀드와 세이브도 기록했다.

최근 조동욱은 한화 투수 중 가장 바쁜 스케쥴을 소화했다. 지난 16일과 17일 NC와의 주말 연전에 등판했고, 20일 두산전에는 선발등판했다. 지난주 장염 증세 폰세의 이탈로 선발 포테이션에 구멍이 생겼고, 조동욱이 대체선발로 나서야 했다. 2.1이닝 4실점 했지만, 17일 1.2이닝(무실점) 31구를 던진 뒤 오프너로 나선 부담이 컸다. 23일 SSG전에 다시 구원등판해 한타자를 상대한 조동욱은 24일에 등판해 SSG 타선을 1이닝 동안 잘 막고 홀드를 추가했다.

24일 수훈선수로 선정돼 팬들에 인사하고 있는 조동욱.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가 2연승을 거둔 지난 24일 SSG전에서 조동욱의 가치가 더 빛났다. 5-2로 앞선 8회 정우주가 선두타자 정준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며 부담이 큰 상황에서 한화는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동욱은 최정에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에레디아를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한유섬을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8회 추격을 허용했다면 경기 흐름이 일순 바뀔 수 있었다.

2년 차 조동욱이 한화의 믿음 속에 경험이라는 자양분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 24일 SSG전 8회에도 우타자 최정과 에레디아를 상대해야 했지만, 좌완인 조동욱을 택할 정도로 팀의 기대를 받는 투수가 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조동욱은 한화 도약의 밀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