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이 좋은 피칭을 해줬는데 감독으로서 미안해" [스춘 현장]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 불발
[고척=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문현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문현빈은 5회초 0-1로 뒤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중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팽팽하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실투성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2-1이 됐다. 이날 결승타였다.
한화는 이어진 타석에서 노시환의 타구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나오며 2루타로 인정받아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김태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타석 때 키움 전준표가 폭투를 범하며 3루주자 노시환이 홈인해 3-1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자기역할을 다 해주고 내려갔고, 이어 불펜들도 자기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역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고, 뒤이어 등판한 박상원(0.2이닝), 김범수(0.1이닝), 한승혁(1이닝), 김서현(1이닝)이 모두 무실점으로 팀 역전승 발판을 놨다.
김 감독은 "최근 (류)현진이가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8월 들어 등판한 5경기에서 승수를 하나도 쌓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장단 8안타를 때려낸 한화 타선에서 특히 맹활약한 노시환과 문현빈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또 마지막 공격 기회(9회초)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문현빈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문현빈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노시환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