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라이' 나균안 68일 만의 승리+김원중 30세이브...저주 끝난 롯데, 12연패 뒤 2연승 '단독 4위' [스춘 리뷰]

KT 4대 3으로 꺾고 다시 단독 4위...박찬형 3안타 맹활약

2025-08-26     배지헌 기자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나균안(사진=롯데)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12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던 나균안이 선발승을 거뒀고, 마무리 김원중은 30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60승 57패 5무를 기록하며 KT(59승 58패 4무)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라섰고, 리그에서 세 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공동 4위 맞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롯데는 1회말 2사 후 선두타자 박찬형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대 0 선취점을 잡았다.

KT도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중전안타, 앤드류 스티븐슨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장준원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도 곧바로 맞받아쳤다. 2회말 2사 후 이호준의 볼넷과 장두성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3루.황성빈 타석에서 KT 선발 오원석의 1루 견제가 악송구로 연결되며 3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으면서 2대 2 동점을 이뤘다.

경기 중반 롯데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4회말 1사 후 유강남의 우전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이호준이 오원석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대 2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찬형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고승민의 우전안타 때 KT 우익수 안현민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안현민이 공을 더듬는 사이 박찬형이 홈을 밟아 4대 2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안타로 활약한 박찬형(사진=롯데)

나균안은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6이닝 동안 볼넷 하나 내주지 않으며 제구력을 과시했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지난 6월 19일 한화전 이후 68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시즌 3승째(7패)를 거뒀다. 

나균안에 이어 등판한 최준용이 7-8회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무리 김원중은 9회초 안타 하나와 폭투로 1실점했지만, 한 점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시즌 30세이브(3승 1패)를 달성했다. 2021년(35세이브), 2023년(30세이브)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30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찬형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2루타로 첫 득점의 발판을 만들고 5회에는 결승점을 올리는 등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고승민도 4타수 2안타 1타점, 이호준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