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왕자님 1군 복귀+10승 재도전, 달감독도 기대 "자신감 붙고 투구내용 좋아...괜찮을 것" [스춘 현장]

팔에 타구 맞고 교체됐던 문동주, 1군 엔트리 복귀와 함께 선발 등판...데뷔 첫 10승 도전

2025-08-27     배지헌 기자
한화의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10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사진=한화)

 

[스포츠춘추=고척]

한화 이글스의 '대전 왕자님' 문동주가 10일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데뷔 첫 한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문동주는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고 교체된 뒤 11일 만의 1군 등판이다.

문동주는 당시 NC전에서 4회 2아웃 상황, 최재원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정통으로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바로 교체된 문동주는 오른팔에 테이핑을 하고 더그아웃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날 병원 정밀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검진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화는 선수 보호를 위해 17일자로 문동주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열흘간의 휴식 기간을 부여했다. 팔의 붓기가 가라앉고 컨디션을 재조정한 문동주는 27일자로 1군 엔트리에 합류, 팀의 4연승 도전에 앞장서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열흘 만에 올라온 문동주에 관해 “(투구수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등판한다. 괜찮을 것 같다”면서도 “만약의 경우에는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보고 판단하겠다. 오늘은 부상 이후 첫 등판이니까 (주의깊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이날 전까지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 3.36으로 국내 에이스다운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52km/h로 100이닝 이상 투수 중에서는 한화 코디 폰세(153.5km/h), SSG 드류 앤더슨(153.2km/h)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구속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 김 감독도 “문동주가 작년과 달리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볼 스피드는 지난해와 비슷해도 굉장히 투구내용이 좋다”면서 어린 에이스의 발전한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스피드와 구위에 자신감까지 더해진 문동주의 호투를 기대한 김 감독이다. 

문동주가 부상 복귀전에서 개인 첫 10승과 함께 팀의 4연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손아섭(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전날과 동일한 타선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