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어찌 하오리까? FA 재수도 사실상 물 건너가고, 트레이드 역시 쉽지 않고...연이은 부상에 좁아진 입지 [스춘 MLB]

연이은 현지 혹평, 부상 털고 제 가치 보여줘야 하는 김하성

2025-08-28     이웅희 기자
돌아온 김하성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스포츠춘추]

탬파베이에서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노리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부상 악재에 부딪혔다. 사실상 기대했던 잭팟은 어렵게 됐다. 탬파베이 역시 김하성 처분이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이 시즌을 마친 뒤 옵트 아웃 권한 행사를 살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김하성도 알렉스 브레그먼, 트레버 스토리(이상 보스턴), 러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등과 함께 거론됐다.

탬파베이는 지난 겨울 김하성과 1+1년 최대 2900만 달러(약 40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의 경우 선수 옵션이다. 김하성이 행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가올 겨울 김하성의 권리 행사는 부정적이라는 게 현지 예측이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올해 부상으로 24경기만 출전했기 때문에 2026년 1600만 달러(약 224억원)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돌아온 김하성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는 꾸준히 성장했던 김하성의 미래를 믿고 1+1년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지난 2023년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는 시즌 내내 전국구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부상으로 지난 7월에야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복귀했고, 허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하고 말았다.

지금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 16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은 겨울 탬파베이 트레이드 매물로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탬파베이는 유망주인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를 보유하고 있고, 2루수로 브랜든 로우가 뛰고 있다. 팀은 김하성을 보내고 싶어도, 부상으로 제대로 보여준 게 없는 시즌인 만큼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도 관건이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법이다. 지금은 미국 현지에서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하성이 부상을 털고 제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