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제대로 붙었다! 50홈런 보이는 삼성 디아즈 역사 쓸까?...삼성 출신 나바로 기록 경신 먼저 [스춘 이슈]
디아즈 초반 퇴출 위기 딛고 KBO리그 최고 거포로 자리매김 2015년 삼성 나바로 48홈런 경신하고 50홈런 고지까지?
[스포츠춘추]
50홈런은 거포들에 정복하고 싶은 고지와도 같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같은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을 넘어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50홈런을 향해 가고 있는 디아즈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탄력이 제대로 붙었다. 디아즈의 '몰아치기 본능'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24일 대구 키움전에서 시즌 40번째 홈런을 기록하더니 쉴 틈 없이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고 있다. 그것도 홈런을 터트리기 어려운 잠실구장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추가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사실 디아즈의 대성공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올 시즌 초반 주춤하며 퇴출설까지 나돌았다. 3월 타율 0.226, 2홈런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열을 끝내더니 4월부터 폭주(?)하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27일까지 42홈런을 기록 중인 디아즈에게 이제 나바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삼성에서 뛴 나바로가 2015년 48홈런으로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NC 맷 데이비슨이 46홈런으로 아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디아즈가 10년 전 나바로 기록을 깰 수 있다.
50홈런까지 이제 8개 남았다. 디아즈는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21경기에서 42홈런을 뽑은 디아즈는 산술적으로 49.9개를 칠 수 있다. 50홈런에 초근접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50홈런 고지를 밟으면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 KBO리그 타자 중에서도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 등 3명 뿐이다.
디아즈는 홈런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홈런 1위 경쟁이 아닌 대기록을 놓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디아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