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과 단 1승 차이일 뿐인데 왜? 명장은 문동주 10승을 왜 중요하다고 할까?...한화 김경문 감독 “지난해 문동주와 엄청난 차이” [스춘 현장]

김경문 감독 달라진 문동주의 경기운영 능력과 다양해진 구종 칭찬

2025-08-29     이웅희 기자
10승 달성에 성공한 한화 문동주. 사진 | 한화이글스

[고척=스포츠춘추]

“이제 KBO리그 톱클래스 투수라고 할 수 있다.”

9승과 10승은 불과 1승 차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크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데뷔 첫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문동주(22)를 톱클래스 투수라 칭했다.

문동주는 지난 2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3패)째를 채우며 2022년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2023년 8승이다.

10승 달성 후 문동주는 “두 자릿수 승리는 모든 선발투수가 가장 먼저 꺼내는 목표인데,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올 시즌은 조금 잘한 것 같다”면서 “9승 이후 10승을 자꾸 의식하게 돼 빨리 해버리고 싶었다. 그래도 빨리 한 편이 아닌가 싶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마음 편하게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제자의 10승에 김경문 한화 감독도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인 첫 10승을 축하한다”면서 “10승을 하며 자신감도 생겼을 거다. 지난해 문동주와 많은 차이가 난다. 이제 한국에서 톱클래스 선발투수에 들어간다”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문동주와 어떤 차이가 날까. 김 감독은 “직구는 빠르고 좋다. 하지만 잘 맞으면 장타로 연결되기도 한다. 직구만 좋아선 안 된다”면서 “올해 가장 큰 차이는 구종이다. 문동주는 직구뿐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진다. 타자들이 노림수를 갖고 나오더라도 (맞을)확률이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덕분에 문동주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문동주가 10승 달성 후 와이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9승과 10승의 차이는 크다. 1승 차이지만, 투수가 갖는 자신감이 다르다. 어린 문동주에게 10승이란 타이틀은 앞으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