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폰세도 긴장했나? ML 11개팀 스카우트 앞 5이닝 3실점...그래도 개막 16연승 무패행진은 계속! [스춘 히어로]
고척돔에 폰세 보려고 ML 스카우트 집결 폰세 220탈삼진 달성,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6개
[고척=스포츠춘추]
한화 코디 폰세가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개막 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문제 없었다.
폰세는 28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팀의 9–3 승리로 개막 16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전 3연승, 원정 7연승도 이어갔다.
이날 폰세의 투구를 직접 보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에 메이저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까지 구단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찾은 탓에 키움은 백스톱 뒤 관중석 뒤편 통로에 접이식 의자를 펼쳐 별도로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이로 인해 긴장한 탓이었을까. 이전 폰세와는 다소 달랐다. 후반기 들어 앞선 6번의 등판에서 자책점을 단 1점만 내줬던 폰세는 키움을 상대로 고전했다. 1회부터 5회까지 한 번도 삼자범퇴를 기록하지 못했다. 1회와 5회 만루까지 허용한 뒤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지만, 실점 위기에 놓인 것 자체가 아쉬웠다. 폰세가 3점 이상 내준 건 지난 6월 8일 KIA전 이후 11경기 만이다.
이날 폰세는 삼진 9개를 추가하며 시즌 220탈삼진으로 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5위가 됐다. 6개만 더하면 이 부문 1위인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225개)를 넘어서게 된다.
폰세가 예상 밖으로 키움에 다소 고전했지만, 한화 방망이가 뜨거웠다. 한화는 리베라토, 손아섭, 심우준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원석과 김인환, 하주석을 선발출전시켰다. 주전 3명이 빠졌지만,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김인환이 1회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고, 이진영도 4회 1사 1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장단 00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