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다저스 우승 동료 뷸러, 보스턴에서 방출...다저스와 재결합도 가능할까? [스춘 MLB]

1년 단기계약 보스턴 뷸러 아무 조건없이 방출, 다저스 외 마운드 보강 팀들 관심

2025-08-30     이웅희 기자
워커 뷸러가 빨간 양말을 신는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우완 투수 워커 뷸러(31)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보스턴과 작별했다. 아무 조건 없이 방출된 뷸러는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뷸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호투하며 다저스 우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리시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고, 5차전에선 마지막 투수로 나와 다저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월드시리즈 활약을 발판 삼아 보스턴과 계약했지만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뷸러를 방출하고 좌완 유망주 페이튼 톨레를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과정 없이 보스턴에서 방출된 뷸러는 바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보스턴은 “뷸러가 새로운 팀을 빨리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 DFA 과정을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뷸러와 보스턴은 2105만 달러(약 292억원)에 1년 단기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뷸러는 23경기 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 중이다.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 불펜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갑자기 시장에 나온 뷸러인 만큼 다저스와의 재회 여부도 미국 현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소 연봉만 부담하면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 상태이고, 불펜도 부상자들의 복귀로 빈 자리가 없다. 다저스 외 당장 우승을 위해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팀이 뷸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