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리베라토 빠진 한화 단 3안타 수모...무기력한 방망이에 1위 LG가 멀어진다! [스춘 이슈]

한화 15이닝 연속 무득점, 삼성에 2연패

2025-08-31     이웅희 기자
한화 중심타선의 핵심 채은성. 사진 | 한화이글스

[스포츠춘추]

한화가 부상 악재를 만났다. 채은성과 루이스 리베라토가 동시에 이탈했다. 주축 2명이 빠지니, 한화 타선이 무기력증에 빠졌다. 강력한 마운드와 대조되고 있는 방망이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전날에도 삼성에 3-5로 패한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잠실에서 키움을 꺾은 선두 LG와의 경기차가 5.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전날 삼성전에서 한화는 4회 이재원의 안타 이후 아무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패했다. 한화는 후라도를 만나 ‘손아섭(지명타자)-이도윤(2루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김인환(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원석(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손아섭을 다시 1번으로 올렸고, 리베라토가 빠진 2번에 이도윤을 넣었다. 채은성 공백에 이진영을 5번타자로 넣고, 그간 1루수를 보던 김태연 대신 김인환을 택했다.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진영. 사진 | 한화이글스

그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손아섭과 이도윤이 이날 팀의 안타를 모두 뽑았지만, 이진영과 김인환 등은 침묵했다. 문현빈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노시환은 집중견제 속에 볼넷만 2개 얻어냈을 뿐이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 0.259로 7위에 그치고 있다. 팀 홈런은 99개로 5위다. 타격보다 마운드 힘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던 리베라토와 채은성이 함께 빠지니 그 빈자리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리베라토는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8홈런, 29타점, OPS 0.937, 득점권 타율 0.405를 기록 중이다. 채은성은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OPS 0.857, 득점권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다. 리베라토와 채은성은 각각 2번과 5번으로 주로 배치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루이스 리베라토(사진=한화)

물론 후라도는 평균자책점 2.57(13승8패)의 삼성 에이스다. 많은 득점을 기대하긴 어려운 투수다. 그렇다 해도 이날 한화의 방망이는 너무 무기력했다. 일부 공격의 축이 빠지자, 마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타격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마운드에서 확실한 희망을 보고 있는 한화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주전과 백업 간 전력 차가 큰 방망이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