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PHI 역사 새로 쓰는 슈와버, 홈런왕 해도 ‘어엠오’...美 언론 “슈와버 홈런왕 해도 MVP는 오타니” [스춘 MLB]
슈와버 한 경기 4홈런에도 여전히 MVP 경쟁에선 오타니 앞선 형국
[스포츠춘추]
‘어차피 엠브이피(MVP)는 오타니.’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내셔널리그(NL) MVP는 결국 오타니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슈와버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6타수 4안타 9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안타 모두 홈런포로 장식했다. 단숨에 NL 홈런 1위로 치고 나갔다.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1976년 마이크 슈미트 이후 49년 만에 한 경기 4홈런, 필라델피아 소속 최초로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는 기록도 세웠다.
슈와버의 홈런쇼에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와의 홈런왕 경쟁뿐 아니라 MVP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다만 오타니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와 슈와버는 모두 지명타자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도 나선다.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겪은 뒤 6월에서야 복귀했지만, 32.1이닝 동안 44개의 삼진을 잡고, 볼넷은 7개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18이지만, 예상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준수하다. 슈와버도 외야 수비를 보지만, 수비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승리확률기여도(WPA) 같은 수치에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전체 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까지 슈와버는 올해 135경기에 출전해 49홈런 119타점 96득점 타율 0.249 OPS 0.954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타자로 132경기에 출전해 45홈런 85타점 123득점 17도루 타율 0.278 OPS 0.995를 기록 중이고, 투수로는 11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슈와버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오타니에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득점, 도루, 타율, OPS 등에선 아직 오타니 우위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나서고 있다. 슈와버는 대두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슈와버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오타니를 뛰어 넘으려면 60홈런을 달성하고,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오타니를 앞서야 MVP를 노려볼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