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 홈 데뷔전’, 환상 왼발 감아차기 상대 슈퍼세이브 데뷔골 무산에 골대 불운까지...LA FC도 역전패 [스춘 해축]
원정 3경기 후 이날 홈 데뷔전, 유효슈팅 골키퍼 세이브와 골대에 막혀
[스포츠춘추]
손흥민(33·LA FC)이 드디어 LA 홈 데뷔전을 치렀다. 전매특허 환상적인 왼발 감아치기가 데뷔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에 선발출전했지만 골을 터트리진 못했다.
10년간 정든 토트넘을 떠나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에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날 홈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7일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소화했다. 이후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이날 LA 홈팬들에 인사했다.
이날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이었던 만큼 BMO스타디움은 태극기로 물결쳤다. 이미 LA FC는 ‘손흥민 효과’를 실감했다. LA 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손흥민 효과’라는 제하의 글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후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339억8000만회로 594% 증가했고, 손흥민의 유니폼은 150만장 넘게 팔렸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톱으로 나섰다. 좌우에는 각각 데니스 부앙가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섰다. 미드필더로 에디 세구라-마키 델가도-마티유 초이니어가 나섰다. 아르템 스볼리야코프-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테우스-세르지 팔렌시아의 포백이 뒤를 받쳤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이 골키퍼를 넘었지만, 세구라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멋진 장면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온 상황에서 포테우스가 오른쪽에서 가운데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다. 이를 손흥민이 전매특허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샌디에이고 수문장 카를로스 호아킴 도스 산토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을 노렸다. 후반 3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불운에 울었다. 후반 47분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품에 그대로 안겼다. 부앙가가 내준 볼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한편 LA FC는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역전골을 허용해 샌디에이고FC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한 LAFC는 11승8무7패(승점 41)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17승5무7패(승점 56)로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