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 활약에도 “미안하다”는 손흥민, 이게 바로 에이스의 책임감!...“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스춘 해축]

손흥민 미국 데뷔골 아쉽게 무산, 홍명보호 합류 9월 A매치 소화

2025-09-01     이웅희 기자
LA FC 손흥민. 사진 | LA FC 홈페이지

[스포츠춘추]

“실망시킨 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

손흥민(33·LA FC)이 드디어 LA 홈 데뷔전을 치렀다. 전매특허 환상적인 왼발 감아치기가 데뷔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골대까지 맞는 등 불운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패배에 대한 미안함을 가감없이 팬들에 전했다.

LA FC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를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샌디에이고FC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톱으로 나섰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전매특허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샌디에이고 수문장 카를로스 호아킴 도스 산토스에 막혔다. 말 그대로 슈퍼세이브였다. 아깝게 데뷔골이 무산됐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빛났다. 후반 3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후반 47분에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안겼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동료와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 | LA FC SNS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경기에서는 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조금 못 해줬던 것 같아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더 빨리 적응해 확실히 결정짓는 상황들을 만들겠다”며 에이스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오늘 승리나 한 골보다 더 많은 걸 받을 자격이 있었다. 정말 환상적이었고, 다시 홈에서 뛰고 싶었다. 정말 집처럼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내가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프로 세계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다. 우리는 결과를 존중하고 나아가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LA FC 손흥민 영입으로 들썩이는 LA. 사진 | LA FC 홈페이지

한편 홈 데뷔전을 마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