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귀막아!...염경엽 LG 감독이 뽑은 8월 MVP는 '9세이브' 유영찬 [스춘 현장]

유영찬, 8월 한달간 1승 1패 9세이브 기록

2025-09-02     황혜정 기자
무사 1, 3루 위기를 잘 막은 유영찬(사진=LG)

[잠실=스포츠춘추]

"유영찬의 1패가 팀에 더 큰 데미지를 준다."

염경엽 LG 감독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앞서 지난 한달을 돌아보며 자신이 찍은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아닌, 마무리 유영찬(28)이라고 했다.

KBO가 이날 발표한 8월 월간 MVP에 LG 선수가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유영찬을 뽑을 것 같다"고 했다. 기준은 '조금 더 고생한 선수'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어려운 경기들을 막아내지 못했으면, 8월에 좋았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고비에서 유영찬이 블론을 하거나, 역전 됐다면 절대 이 상승세는 없었다"며 유영찬의 투혼과 헌신, 그리고 호투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도 자기 경기를 잘 해줬지만, 유영찬의 1패는(톨허스트의 1패보다) 팀에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한 달간 4경기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3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톨허스트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엔 유영찬이 있었다. 유영찬은 8월 한 달간 14이닝 동안 2실점(1자책)만 기록하며 1승 1패 9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한 달간 팀 내에서 문책보다는 '격려'와 '배려'가 많았다. 모두가 서로를 '기다려줬다'"고 한 염 감독은 LG 구단 사람들 모두에게 8월 월간 팀 승률 0.750을 기록한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롯데와 경기에 앞서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천성호(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확장 엔트리 5명에는 투수 김진수, 박명근과 포수 김성우, 내야수 이영빈, 외야수 김현종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