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지 않네’ 김혜성의 험난한 다저스 합류...비행기 연착 15시간 공항 노숙, 선발 제외 후 그래도 대주자로 득점까지 [스춘 MLB]

어깨 부상 털고 합류한 김혜성 항공편 문제로 선수단 합류 지연 불운

2025-09-03     이웅희 기자
3안타 경기를 선보인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LA다저스 김혜성(26)이 미국 항공편 연착으로 뒤늦게 빅리그에 합류했다. 결국 컨디션 탓에 3일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그래도 경기 막판 대주자로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복귀했다. 하지만 비행기 연착으로 공항에서 노숙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혜성은 최근 컨디션 점검을 위해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활 경기를 뛰었다. 복귀 준비를 마친 김혜성은 콜업 지시를 받고 지난 2일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원정경기가 열리는 동부 피츠버그로 이동했다.

김혜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사진=LA 다저스)

선수단 합류를 위해 이동하던 중 항공편 연착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김혜성은 현지 언론을 통해 “연착으로 환승 편을 놓쳤다. 어젯밤 통역과 함께 공항 바닥에서 잤다. 14∼15시간을 공항에서 보낸 것 같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공항에서 먹었다”고 밝혔다.

결국 항공편 문제로 김혜성은 예정보다 늦게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공항에서 노숙까지 하며 컨디션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김혜성은 이날 피츠버그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아쉬움이 컸지만, 9회 대주자로 투입돼 득점도 기록했다. 9회 6-9로 뒤진 다저스는 선두타자 미구엘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후속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 때 홈까지 들어갔다. 

한편 다저스는 9회 김하성의 득점에도 7-9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