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에이스의 삼진 기록 도장깨기...미란다 225K 찍고 사상 최초 250탈삼진 간다! [스춘 이슈]
26경기 만에 220탈삼진...미란다 225개 넘어 신기록 간다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의 괴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 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253탈삼진 페이스로 사상 최초 250탈삼진까지 돌파할 기세다.
3일 현재 KBO 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시즌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개다. 폰세는 1일 현재 22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983시즌 장명부(삼미)와 함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제 단 6개만 더 잡으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폰세는 시즌 시작부터 특별했다. 데뷔전 5이닝 4탈삼진으로 시작해 두 번째 등판에서 7이닝 8탈삼진, 세 번째 등판에서 7이닝 10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탈삼진이 늘어났고,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5월 17일 대전 SSG전이 압권이었다. 폰세는 이날 8이닝 동안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정규 이닝 기준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8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시즌 23경기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이다.
폰세는 미란다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 미란다는 28경기에서 225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폰세는 26경기만에 신기록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닥터 K 폰세의 가장 놀라운 점은 꾸준함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3~4월 경기당 8.71개를 시작으로 5월 8.8개, 6월 9개, 7월 8.5개, 8월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영향받지 않고 매월 경기당 8~9개의 안정적인 탈삼진을 유지한 것이다.
이닝별로 분석해도 기복이 없다. 1회 탈삼진이 33개로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6회에도 31탈삼진으로 14.1%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부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좌타자 상대 120개(54.5%), 우타자 상대 100개(45.5%)로 편차가 크지 않다. 어떤 유형의 타자든 삼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폰세는 6가지 구종으로 탈삼진을 잡아낸다. 패스트볼이 43.2%로 가장 많다. 체인지업 26.8%, 커브 12.3%, 슬라이더 10.9%, 커터 5%, 포크볼 1.8% 순이다. 타자들이 구종을 예측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폰세는 탈삼진 기록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6승으로 승리 부문 1위, 평균자책 1.66으로 이 부문 1위다. 이변이 없는 한, 2023시즌 에릭 페디(전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유력하다.
KBO는 폰세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미란다의 225탈삼진을 넘어서는 순간, 폰세는 KBO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