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193km짜리 홈런 터트린 오타니, 선발등판은 전격 취소...몸 이상 호소 [스춘 MLB]
다저스 통산 100홈런 터트리고 다음날 선발등판은 불발
2025-09-04 이웅희 기자
[스포츠춘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오나티 쇼헤이(31)가 몸에 이상을 느껴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오타니 대신 에멧 시언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플 때는 탈수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투구하는 건 부담이 너무 크고 위험을 감수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심한 기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타니는 몸살감기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3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오타니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하지만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마운드에도 돌아왔다. 지난 6월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서 투수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타석에 4∼5차례 들어가는 것과, 마운드에서 5이닝을 던지는 것은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20마일(약 193.1km)로 기록됐다. 스탯캐스트 도입 이래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타구다.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선발등판은 취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