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유발자’ 이정후 동료 채프먼 출장 정지+벌금 징계...프리랜드, 아다메스, 데버스는 벌금 [스춘 MLB]

3일 1회 신경전 끝에 벤치클리어링 퇴장, 후속 징계

2025-09-04     이웅희 기자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벤치클리어링 장면. 캡쳐 | 엠엘비닷컴

[스포츠춘추]

상대 팀 선수를 먼저 밀치며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한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이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전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를 밀친 채프먼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투수 카일 프리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는 벌금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크와 콜로라도전에서 1회 시작부터 신경전 끝에 난투극이 발생했다. 1회 라파엘 데버스가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데버스가 타구가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에야 1루로 걸어나갔고, 프리랜드가 데버스를 향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며 항의했다. 이 때 대기 타석에 있던 맷 채프먼이 마운드로 달려가 프리랜드를 밀치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잠시 후 상황은 종료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윌리 아다메스가 다시 콜로라도 선수들에 달려들며 2차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상황이 마무리된 후 콜로라도 선발 프리랜드와 샌프란시스코 채프먼, 아다메스가 모두 퇴장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벤치클리어링 장면. 사진 |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수잔 슬러서 SNS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로키스 프리랜드는 1회 자이언츠의 데버스에게 홈런을 치고 너무 오랫동안 타구를 바라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난투극으로 인해 채프먼과 아다메스는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퇴장당했다”고 벤치 클리어링 소식을 전했다.

프리랜드는 “1회에 홈런을 치고, 그냥 서서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꽤 오랫동안 뛰었다. 그도 그렇다고 알고 있는데 나는 정말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데버스에게 항의한 이유를 밝혔다.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한편 이정후는 팀 동료를 위해 벤치클리어링에 참여했지만 징계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