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LG는 승승장구하는데...롯데 KIA 치열한 순위경쟁 낙마(落馬)할까 조마조마 [스춘 이슈]

롯데는 6위, KIA는 8위로 추락...부담 이겨내고 가을야구 할 팀은?

2025-09-04     이웅희 기자
알렉 감보아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사진=롯데)

[스포츠춘추]

‘엘롯기’는 KBO리그 최고의 인기 구단 동맹이다. LG는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반면, 롯데와 KIA는 치열한 순위경쟁 중이다.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9회 박찬형의 실책으로 8-9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6위로 추락했다. 12연패 후 5승1무2패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치고 있는 중위권 경쟁에서 롯데가 가을야구 울타리인 5위 밖으로 밀려났다. 불안감이 엄습할 수밖에 없다. 3일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내세웠지만 초반 3실점하며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지난달 31일 NC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8월까지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27경기를 치렀다. 9월 잔여경기 일정이 좀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T전 패배와 함께 2연패로 잔여경기 출발이 좋지 않다. 순위경쟁의 압박감을 젊은 선수들이 이겨낼지도 관건이다. 15경기 밖에 남지 않은 롯데는 최대한 많이 승수를 쌓고, 순위경쟁 팀들의 결과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KIA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챔피언 KIA는 1년 만에 추락할 위기다. 지난 3일 광주 SSG전에서 1-2로 패해 4연패를 당했다. 8위로 떨어진 KIA는 7위 NC와도 2경기 차로 벌어졌다. 공동 4위 삼성, KT와의 격차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사진=KIA)

올 시즌 20경기만 남겨놓은 KIA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이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률을 올린다면, KIA는 남은 기간 7할대 승률을 거둬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경기력도 좋지 않아 고민이 큰 KIA다. KIA는 지난달 15일 이후 17경기에서 4승 13패에 그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 0.235를 기록했다. 김도영이 여전히 제외된 상태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주요 선수들이 복귀했음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도 선발과 불펜 모두 기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가 현역 최고령 20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KIA타이거즈

 

롯데와 KIA는 KBO리그 최고의 인기팀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도 크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팀이 9월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