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연패로 떨어졌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다는 SSG 이숭용 감독 ‘좀비야구’로 버틴다! [스춘 현장]
KT 전날 역전패로 2경기차로 벌린 SSG, 끝까지 버티겠다 다짐
[문학=스포츠춘추]
“비가 와서 다행이다.”
SSG 이숭용 감독이 전날 광주 KIA전 우천취소를 반겼다. 전날 KT도 LG에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하늘이 돕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끝까지 버티겠다며 ‘좀비야구’를 선언했다.
이 감독은 5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어제(4일) 비가 와서 다행이다. 우린 불펜투수들이 3연투를 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민이도 오늘 들어갈 수 있고, 다 정상적으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6일 비예보가 있다는 말에 이 감독은 “이제 비는 오지 않는 게 낫다. 오늘과 내일, 모레는 해야 한다”면서 “비가 온다면 LG와 할 때 왔으면 좋겠다. LG가 1위를 확정짓고 나면 힘을 좀 빼고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순위 경쟁 중인 KT는 전날 LG 문성주에 만루포를 허용하며 8-10으로 역전패했다. 우천취소로 일찍 광주에서 이동한 이 감독은 문성주 만루포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사연도 소개하며 미소지었다. 그는 “우리 집이 KT 홈구장 근처다. 17층인데 야구장 라이트가 보인다. 집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환호성이 들리더라. 원래 타팀 경기는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TV를 틀게 됐다. 틀었더니 문성주 만루홈런 장면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KT의 패배로 SSG는 KT와의 격차를 2경기 차까지 벌렸다. 이 감독이 미소지은 이유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한경기 한경기 다 중요하다. 친한 지인들이 ‘좀비야구’ 같다고 하더라. 떨어질 것 같은데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다른 팀 얘기를 하기 그렇지만, 롯데도 승승장구하다다 연패를 당하며 떨어졌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뭉쳐 지금까지 왔다. 끝까지 버텨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