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쐐기 투런포' 구자욱이 다 했다...삼성, 키움 잡고 4위 굳히기+홈 140만 관중 '겹경사' [스춘 리뷰]
5타수 4안타 6타점 맹타로 팀 승리 견인...라팍 홈 140만 관중 돌파까지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타자 구자욱의 멀티홈런으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홈 누적 관중 14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대 3으로 승리, 시즌 64승(61패 2무)째를 기록했다. 리그 4위를 유지한 삼성은 시즌 막판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정현우를 상대로 시즌 17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고, 8회 김동규를 상대로는 시즌 18호 투런포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구자욱은 리그 대표적인 키움 킬러 중 하나다. 최근 3년간 키움전에서만 12홈런을 기록해 SSG 최정과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고 있다. 키움전 타점도 최근 3년간 46개로 압도적 1위다(2위 한화 문현빈 37타점).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구자욱은 후반기 들어 타율 0.390, 8홈런 37타점으로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 시즌 타율을 0.320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역대 24번째 3시즌 연속 150안타를 개인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4회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이승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고, 이승현·배찬승·김태훈·김재윤이 각각 1이닝씩 완벽히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은 1회초 임지열이 시즌 10호 솔로포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삼성 타선의 맹공에 마운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85패째를 당한 키움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3년 연속 꼴찌는 창단 이래 처음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 외에도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라팍 2만4000석이 모두 매진되며 시즌 47번째 매진을 기록했고, 홈 누적 관중 140만1262명에 도달하면서 지난해 LG가 세운 홈 최다 관중 기록(139만7499명)을 갈아치웠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50만 관중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남은 홈경기 11경기에서 평균 관중 2만 3000명 수준을 유지한다면, 역대 최초 16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