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야구’라 불려도 가을야구만 간다면! SSG 이숭용 감독, PS 진출이 간절한 이유 [스춘 현장]
이숭용 감독의 PS 열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고 싶다"
[문학=스포츠춘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고 싶다.”
간절하게 가을야구를 바라고 있는 SSG 이숭용 감독의 한마디다.
SSG는 5일 문학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4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6일 롯데전은 비로 순연됐다.
이 감독은 “지금 한경기, 한경기 다 중요하다. 친한 지인들이 우리 보고 ‘좀비야구’ 같다고 하더라. 떨어질 것 같은데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뭉쳐 지금까지 왔다. 끝까지 버텨보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고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 구성을 보면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경험하면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포스트시즌에)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SSG의 포수진만 놓고 봐도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올 시즌 주전 포수로 거듭나고 있는 조형우, 그리고 어린 이율예가 1군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얼마만의 이상적인 조합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더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이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뛰고 나면 확 달라질 거다. 나도 더 과감하게 선수를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시즌 더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지난 시즌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올해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 SSG다. 현 시점에서 SSG는 64승4무58패(승률 0.525)로 4위 삼성에도 1.5경기차로 앞서있어 유리한 고지를 지키고 있다. 8위 KIA에는 무려 6경기 차로 앞서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SSG의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까. 남은 18경기 결과에 달려있다. 이 감독이 “어떻게든 버티겠다”며 ‘좀비야구’를 공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