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9위' SSG랜더스...이숭용 감독 "타격 코치들 마음고생 심하다" [스춘 현장]
"필승조, 3연투 하겠다고 자청"
[잠실=스포츠춘추]
"타격 코치들, 마음고생이 심하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격 성적은 처참하다. 팀 타율 0.252로 키움에 이어 리그 9위다.
올 시즌 내내 타격이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 두 명(화이트, 앤더슨)과 김민-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안정적으로 호투해왔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는 날이 많았다. 타자들도 시즌 내내 "투수들에게 미안하다"할 정도였다.
그러나 8월 들어 팀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8월 1일 이후 SSG의 팀 타율은 0.282로 1위 LG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내내 바뀌던 타순도 점차 고정되고 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타격 코치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그간 팀 성적에 비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타격 파트를 위로했다. SSG는 강병식, 오준혁 타격 코치가 1군에서 타격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게 타격파트"라면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신뢰는 굳건하다. 후반기 들어 타격이 반등하고 있는 건 이 점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부족한 건 준비를 잘 하면 된다"고 한 이 감독은 "필승조들이 그래도 지켜주는 야구를 하고 있다. 야수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리그 3위지만 4, 5, 6위와 경기 차가 촘촘하다. 한번 방심하면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감독은 "현재로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노경은이 지난 7월말에 제게 와 '우리 불펜들은 3연투를 할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 준비됐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며 불펜 3연투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