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챔피언 반지→국가대표 주전 슈터, LG 유기상의 다음 목표는? [스춘 KBL]
LG 우승멤버 유기상 국대 슈터로 활약, 수비상-3점슛상-MVP 등 다음 목표 향해 매진
[스포츠춘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의 슈터로 자리잡은 유기상(24)이 ‘디펜딩 챔피언’ LG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6월 우승팀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에 참가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돼 7월 4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FIBA 아시아컵을 뛰고 돌아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유기상은 “바쁘긴 했는데 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농구적으로 바쁜 거여서 괜찮았다”라며 “오히려 몸을 더 잘 만든 상태에서 BCL을 치렀으면 어땠을까 하고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유기상은 지난달 아시아컵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슈터로 활약했다. 조별리그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8분 54초 동안 3점슛 7개를, 3차전 레바논전에서는 28분 34초 동안 3점슛 8개를 터트렸다. 유기상은 “대표팀에서 내 역할이 뭔지 잘 알고 있다. 감독님과 동료 형들이 제가 슛을 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과감하게 던지다 보니 기록이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리그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유기상은 “아시아컵에서 우승했다면 스스로 인정했을 수도 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유기상은 “국가대표 유기상으로서 뭔가 더 만들어 내고 싶다. 더 커리어를 쌓아서 인정을 받고 싶다. 이번 아시아컵이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 우승을 이끈 유기상에 대한 기대도, 관심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커졌다. 유기상은 “데뷔 때도 '빅3'로서의 부담감, 신인상 받고 나서는 신인왕으로의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그걸 신경 쓰면 오히려 안 되는 것 같다. '될 대로 되라'라는 느낌으로 편하게, 자신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패기있게 답했다.
유기상은 신인상을 받았고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이제 챔피언 반지도 꼈다. 유기상은 “아직 목표가 너무 많다. 최우수 수비상도 받아보고 싶고, 3점슛 상도 받아보고 싶다. 베스트5, MVP까지 다 받아보고 싶다”라며 “욕심은 많지만 마음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해보려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