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롯데 준우승! KBO 티볼 대회...장종훈·권혁·윤길현 등 은퇴 선수들과 어린이 200명 참가
은퇴선수 10명이 각 팀 감독 맡아 추억 선사
[스포츠춘추]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었다. KBO와 10개 구단이 주최한 '2025 키즈클럽 미래야구의 날 구단 대항 티볼 대회'가 6일 충청북도 보은군 KBO 야구센터에서 성료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구단별로 20명씩 총 200명의 어린이회원이 참가해 한바탕 신나는 야구 축제를 벌였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각 팀 감독을 맡은 은퇴선수들이었다. KIA 김종모, 삼성 권혁, LG 김용수, 두산 허준혁, KT 신명철, SSG 윤길현, 롯데 김대륙, 한화 장종훈, NC 최금강, 키움 이병규 등 10명의 전직 프로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10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친 치열한 경쟁 끝에 NC 다이노스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준우승을 했고,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공동 3위에 올랐다. 홈런왕 선발대회에서는 NC 다이노스 팀 최은성 어린이와 한화 이글스 팀 고은우 어린이가 각각 남녀부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참가한 롯데 출신 김대륙 코치는 "야구를 통해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또 저변이 확대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3등, 올해는 2등을 했는데 성적이 오른 것보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홈런왕에 오른 NC팀 최은성 어린이는 "팀도 우승을 하고 홈런왕도 차지하여 정말 기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아쉬움도 드러냈다. "내년에는 중학생이 되어 티볼 캠프에 더는 참가할 수 없어 너무 아쉽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팀에게는 KBO 야구카드와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OGK 어린이용 선글라스와 KBO 바쿠백이 기념 선물로 전달됐다. 이번 행사를 끝으로 '2025 KBO 키즈클럽 미래야구의 날'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