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순위 찜한 대형 루키인데...’ 157km 박준현 한일전 조기강판...日 매체 “159km 상대해 봐 157km 빠르게 느껴지지 않아” [스춘 이슈]

박준현 157km 공보다 빠른 공 상대해봐 일본 타자들 밀리지 않았다고 자평

2025-09-07     이웅희 기자
U18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준현.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스포츠춘추]

한국 야구 최고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천안북일고의 박준현(18)이 한일전에서 흔들렸다. 일본 현지 매체는 2이닝도 버티지 못한 박준현을 깎아 내렸다.

2026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 박준현은 U-18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한일전에 나섰다.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일본전에 등판했지만 1.2이닝 동안 39구를 던져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대회 1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5-2로 꺾은 한국은 이날 일본에 2-4로 패했다.

한일전 등판한 박준현. 사진 | WBSC

박준현은 최고 구속 157km를 기록하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려 했지만, 드래프트 참가로 선회했다. 이후 일찌감치 키움이 전체 1순위로 박준현을 지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대회 전부터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관심도 받았다. 하지만 한일전 부진으로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일본 ‘디 앤서’는 “박준현이 일본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현은 최구 구속 157km를 던졌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일본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156km를 던지는 투스들과 상대했다”면서 “센다이대 3학년 선수는 159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 잔상으로 (박준현의)공은 빨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준현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이 매체는 “박준현에 대한 영상도 경기 당일 아침에 확인했다. 경기를 해보니 공을 빨랐지만, 일본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쿠바를 차례로 상대한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