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명성대로...SSG 김광현, KBO 역대 세 번째 통산 2000탈삼진 대기록 달성 [스춘 레코드]

송진우, 양현종 이어 역대 세 번째

2025-09-07     황혜정 기자
김광현이 2000탈삼진을 달성하고 SSG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잠실=스포츠춘추]

SSG랜더스 투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37)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20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삼진을 뜻하는 'KK'라는 별명대로였다.

김광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말 LG 박해민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통산 삼진 2000개째를 달성했다.

이날 세운 김광현의 2000탈삼진 기록은 411경기, 2302.2이닝 만에 세운 것으로, 역대 최소 경기, 최소 이닝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양현종(KIA 타이거즈)가 세운 497경기 2413.1이닝 만에 세운 2000탈삼진이다.

이날 통산 1997개 삼진을 기록한 채 선발등판한 김광현은 1회말 신민재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고, 2회말 오지환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대기록에 단 하나의 삼진만 남겨뒀다.

대기록은 3회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내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송진우(은퇴), 양현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SSG랜더스 김광현. (사진=SSG랜더스)

지난 2007년 4월 10일 삼성전에서 첫 삼진을 잡아낸 뒤 리그 최정상급 구위로 무수히 많은 삼진을 잡아왔다. 2008년엔 삼진 150개로 '탈삼진왕'에도 등극했다. 데뷔 5년 차인 2011년 4월 5일 LG전에서 통산 500호 삼진을 낚아낸 뒤, 지난 2022년 5월 14일 NC전에선 통산 1500호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데뷔 19년 만에 2000탈삼진을 잡아냈다.

한·미 프로 통산 탈삼진 기록은 총 2104개다. 김광현은 20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시절 104개 삼진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