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MVP 아니야?’ 양키스 애런 저지 바짝 긴장, 시애틀 랄리 레전드 홈런 기록까지 경신하면? [스춘 MLB]

시애틀 랄리 53호포, 맨틀과 켄 그리피 주니어 등 레전드 기록 경신 눈앞

2025-09-08     이웅희 기자
칼 랄리(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시애틀 포수 칼 랄리의 달아오른 홈런포가 식지 않고 있다. MVP(최우수선수) 경쟁에서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랄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즌 53호포를 터트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미 랄리는 포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발포수로 출전했을 때 42홈런(지명타자 11홈런)을 기록하며 포수 선발출전 단일 시즌 최다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렸지만, 애틀랜타에서 뛰던 하비 로페즈가 2003년 기록한 42개(대타 1개)를 넘어설 순간도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 미키 맨틀의 스위치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랄리는 이제 2개의 홈런만 더하면 1961년 맨틀이 기록한 54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종전 기록 보유자가 맨틀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피 주니어(사진=PGA 투어)

랄리가 4개의 홈런을 더하면 시애틀의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도 넘어선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56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 구단 기록 경신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다.

역사상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사진=MLB.com)

미국 현지에선 여전히 MVP 레이스에서 저지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저지는 조정득점생산력(wRC+) 192로 2위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165에도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홈런에서 랄리가 저지(43홈런)에 10개 차로 앞서있고, 포지션도 수비 부담이 큰 포수다. 게다가 앞서 언급된 의미있는 기록들을 모두 깬다면, 랄리의 MVP 수상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다. 저지가 시즌 막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