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잡는데는 사이드암이 특효약! 김요엘 10K 무실점 역투...U-18 대표팀, 3승 1패 슈퍼라운드 진출
18세 이하 대표팀, 쿠바꺾고 3승 1패로 슈퍼라운드 진출
[스포츠춘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이 쿠바를 3대 0으로 꺾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사이드암-잠수함 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요엘(휘문고 3)이었다.
김요엘은 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셀룰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프닝라운드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10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근 고교야구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사이드암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요엘은 뛰어난 제구력과 140km/h 중반에 달하는 강속구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다.
김요엘은 1회 쿠바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3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던 김요엘은 5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쿠바 7번타자 다니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요엘은 6회 2아웃까지 5.1이닝을 책임지며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지성(서울고 3)도 5명의 타자를 상대로 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팀 완봉승 달성에 기여했다.
투수들의 호투에 타선도 활발한 공격으로 응답했다. 1회말 오재원(유신고 3)이 상대 선발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엄준상(덕수고 2)의 3루 땅볼 때 3루수의 1루 악송구와 투수의 와일드피치, 김지석(인천고 3)의 땅볼 때 2루수 실책이 겹치면서 2득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김건휘(충암고 3)의 2루타와 이희성(원주고 3)의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박지호(군산상일고 3)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앞서가는 쐐기점을 올렸다.
이번 승리로 예선 3승째를 거둔 대한민국은 10일 예정된 남아공과의 서스펜디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1일부터 시작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예선라운드 최종 순위는 9일 저녁 일본과 푸에르토리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며, 슈퍼라운드 경기는 스포티비프라임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