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로 MLB 퇴출되더니 정신줄 놨나... 완더 프랑코, 가족 요청으로 정신병원 강제 입원 [스춘 MLB]
가족 요청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정신건강 클리닉 입원
[스포츠춘추]
미성년자 성적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탬파베이 스타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정신건강 문제다.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코가 "정신건강 이상"으로 인해 사설 정신건강 클리닉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코의 이송 과정은 고스란히 대중에게 생중계됐다. 프랑코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경찰과 마주쳤고, 이 모습이 실시간으로 팔로워들에게 노출됐다. 프랑코는 스페인어로 "여기 경찰을 봐, 그들이 나를 데려가려고 해"라며 경찰관을 화면에 비췄다. 하지만 촬영 기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영상이 끊어졌고, 그 뒤로는 경찰과 대화하는 소리만 들렸다.
경찰 대변인 디에고 페스케이라는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코를 데려간 건 체포가 아닌 가족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프랑코의 아버지가 바니에 있는 자택에서 아들의 상태 확인을 경찰에 요청했고, 의료진과 함께 출동한 경찰이 프랑코를 수도 산토도밍고의 클리닉으로 이송했다는 것이다. 페스케이라는 "프랑코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혐의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프랑코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인 일련의 이상 행동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금요일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푸에르토플라타의 한 호텔에서 100만 도미니카 페소(약 2200만원)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는 돈이 발견됐다며 이를 반박했고, 프랑코는 여전히 돈이 사라졌다고 우기면서 망상장애가 의심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프랑코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21년 탬파베이와 12년 1억8200만 달러(2548억원) 계약을 맺으며 프랜차이즈의 미래로 각광받았지만, 2023년 8월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소셜미디어에 불거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탬파베이는 즉시 그를 행정휴가에 올렸고, 2024년 7월 검찰이 기소하면서 제한명단에 올랐다. 이후 프랑코는 팀으로부터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의 최종 판결은 프랑코의 운명을 확정지었다. 법원은 그에게 미성년자 성적 학대 유죄 판결을 내리고 2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미성년자에게 성적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프랑코의 법적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최소 두 명의 다른 미성년자들이 그에게 미성년 시절 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추가로 고발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경찰과의 몸싸움으로 체포돼 총기 소지 혐의까지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여전히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복귀 가능성은 요원하다. 이제는 정신건강 클리닉 강제 입원까지. 메이저리그 스타 중에 이처럼 처절하게 몰락한 예가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