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 완벽투+타선 대폭발' 한국 U-18 대표팀, 남아공 17대 0 대파...슈퍼라운드 진출 확정

재개된 경기에서도 타선 폭발...11일 타이완 전부터 본격 메달 경쟁

2025-09-10     배지헌 기자
오재원과 안지원(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출전 중인 한국야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파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셀룰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5차전에서 남아공을 17대 0, 5회 콜드로 꺾었다.

지난 7일 폭우로 중단됐던 경기가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됐다. 당시 3회초까지 13대 0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4점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예선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친 한국은 5전 전승의 일본에 이어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진출권을 여유 있게 확보한 대표팀이다.

한국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오재원(유신고 3)부터 박지호(군산상일고 3)까지 구성된 타선은 1회와 2회에서 연속 타자일순을 기록하며 12점을 쏟아냈다. 3회초에도 1점을 추가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투수진도 안정적이었다. 선발 김요엘은 3회까지 남아공 타자들을 완전히 봉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하심을 삼진으로 잡고, 2번타자 멕켄지가 안타 후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이연우가 2루에서 아웃시키며 주자를 삭제했다.

2회 삼자범퇴, 3회말에도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김요엘은 마운드를 좌완 박준성(인천고 3)에게 넘겼다. 박준성은 10일 재개된 경기에서 4회 남아공의 2, 3, 4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한국 타선도 폭발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과 사구를 얻어냈고, 허윤의 안타와 안지원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했다. 5회말 박준성과 신재인이 남아공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슈퍼라운드에는 총 6개국이 진출했다. A조에서는 1위 일본(5승), 2위 한국(4승 1패), 3위 푸에르토리코가, B조에서는 1위 미국(5승), 2위 타이완(대만)(4승 1패), 3위 파나마가 각각 올라왔다.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1, 2위는 결승전을, 3,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일정은 만만치 않다. 11일 오후 6시 30분 오키나와 니시자키 스타디움에서 타이완과 1차전을 벌인다. 12일 같은 시간에는 미국, 13일에는 파나마와 맞선다. 모든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