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리도 2발 남았다!’ 류현진 2승만 더하면...한화도 33년 만에 10승 투수 4명 대기록 [스춘 이슈]
한화도 폰세, 와이스, 문동주 이어 류현진까지 10승 도전
[스포츠춘추]
1위 LG가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다. LG를 쫓는 2위 한화도 대기록 초읽기에 들어갔다. 베테랑 좌완 류현진이 8승을 거두며 10승까지 2승을 남겨놓았다.
LG는 구단 31년 만의 역사를 세웠다. 손주영이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기록하며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함께 첫 기록을 세웠고, 3년 뒤인 1997년에 김용수(12승), 임선동, 차명석(이상 11승), 이상훈(10승)이 동반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같은날 한화 류현진도 10승 희망을 이어갔다.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한화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8승(7패)째를 올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30까지 떨어졌다.
막힌 혈이 뚫린 듯, 류현진은 최근 등판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지난 2일 대전 KIA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6전7기 끝에 시즌 7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이날 2연승에 성공했다.
보이지 않던 10승 고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2승만 더하면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복귀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한화는 1990년과 1992년 두 차례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다. 1990년 한희민(13승), 한용덕(12승), 송진우(11승), 김대중(10승)이 동반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했고, 1992년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이상 14승), 이상군(10승)이 함께 10승을 채웠다.
한화는 이미 코디 폰세(16승)와 라이언 와이스(15승)가 동반 15승을 달성했고, 문동주도 생애 첫 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10승을 채우면, LG에 이어 한화 역시 33년 만에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다.
류현진은 잔여 시즌 3경기 정도 추가 등판할 수 있다. 류현진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구위, 한화의 지금 기세라면 충분히 대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