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4.38 투수가 화 낼 자격이...’ NC 로건 조기강판에 불만 표출, 사과 받은 NC [스춘 이슈]

로건 11일 고척 키움전 강판 과정에서 투수 코치에 화낸 뒤 사과

2025-09-13     이웅희 기자
선발등판한 NC 로건. 사진 | NC

[스포츠춘추]

NC 외국인 좌완 투수 로건 앨런(28)이 돌발행동으로 팀 분위기에 해를 끼쳤다. 로건은 이후 사과를 했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NC에 좋을 게 없다.

로건은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했고,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교체 상황에서 로건은 NC 이용훈 투수코치에게 화를 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서도 피치컴을 책상에 세게 놓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NC 로건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당시 로건은 1-2로 뒤지던 5회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선두타자 박수종에 볼넷을 내준 뒤 나온 키움 송성문의 1루 방면 타구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게 뼈아팠다. 승리가 절실한 NC 이호준 감독은 불펜 조기 가동 승부수를 띄웠다. 로건을 내리고 배재환을 올렸다. 하지만 배재환이 2사 후 김건희에 적시타를 맞았고, NC는 1-4로 패했다.

현재 NC는 5강에 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코치들이 장문의 문자로 당일 경기 분석자료를 보내온다. 얼마나 분석을 많이 하고 노력을 했겠는가. 나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상황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사진=NC)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고민하는 감독과 코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선수는 화를 냈다. 뒤에서 힘껏 밀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돌발행동으로 팀을 흔들었다. 이 감독은 “로건이 80구를 넘기도 했고, 점수를 더 주면 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꿨다. 나중에 선수 본인이 나중에 투수 코치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고 밝혔다.

1점 차 였던 만큼 로건은 자신의 손으로 위기를 넘기고, 타선이 역전을 시키면 승리도 챙기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중요한 상황이었고, 이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선수는 팀과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다.

무엇보다 로건은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3일 현재 29경기 등판해 6승(11패)에 그치고 있고, 평균자책점은 4.38이다. 피안타율도 0.265다. 이전에 로건이 믿음을 충분히 줬다면, 퀵후크도 없었다. 선수라면 기록으로 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