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주 불펜→선발, 단발성 아니다! 미래까지 기약하는 한화...정우주 앞으로 3번 선발등판 [스춘 이슈]

한화 1위 LG 추격 상황에서도 루키 정우주에게 선발 경험 기회

2025-09-15     이웅희 기자
전체 2순위 정우주(사진=한화)

[스포츠춘추]

한화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루키 정우주(19)에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한다. 단발성 등판이 아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잔여 일정을 치르는 동안 정우주의 선발등판을 보장했다.

정우주가 15일 대전 키움전에 프로 무대 첫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대전 키움전이 비로 취소됐고, 이 경기는 예비일인 15일로 편성됐다. 라이언 와이스를 등판시킬 수 있지만, 한화는 그대로 정우주를 15일 선발로 예고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올 시즌 바로 프로에 데뷔했다. 불펜에서 활약하며 46경기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150km대 묵직한 패스트볼 위주로 던지지만, 상대 타자들이 알고도 쉽게 치지 못하고 있다.

묵묵히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는 한화 정우주. 사진 | 한화이글스

현재 2위인 한화는 1위 LG를 맹추격하고 있다. 14일까지 3.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1승이 절실하지만, 한화는 좀 더 멀리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선발투수로 5이닝 던지길 바라는 게 아니다. 정우주가 얻어 가는게 있어야 한다”면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번부터 9번타자까지 차례로 상대하는 건 불펜에서 나갈 때와 느낌이 다르다. 경험하며 시즌을 마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7회에 올라온 정우주(사진=한화)

이미 정우주는 선발투수로의 꿈을 공언했다. 김 감독과 한화도 정우주를 미래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정우즈는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와 선발투수로 빌드업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묵직한 구위를 가진 정우주를 당장은 구원투수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정우주는 남은 기간 선발수업을 받는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는 패턴을 소화하게 된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3번 정도 선발등판할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잘 마치며 좋은 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