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앞둔 현대모비스 함지훈 "내년 은퇴하더라도 경기에 집중, 양동근 감독님 믿는다!"
감독된 '성실의 아이콘' 양동근 선배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스포츠춘추]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선배에서 스승이 된 양동근 감독을 향한 믿음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양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일본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함지훈은 "항상 전지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용병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합을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선수단 전원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지훈련을 다녀온)도쿄는 연습장까지 기본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경기장까진 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후쿠오카는 연습장과 시합장 모두 가까워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함지훈은 2007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뒤 20년 동안 활약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어느덧 불혹에 접어든 함지훈은 지난 5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라스트 댄스'를 준비 중이다.
함지훈은 스승이 된 양 감독에 대해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다. 어색함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선수 때부터 워낙 많이 혼났는데, 지금도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 적응은 빨리 끝난 것 같다"며 웃었다.
양 감독에 대한 믿음도 크다. 함지훈은 "오래 봤던 만큼 감독님을 믿는다. 선수 때부터 성실의 아이콘이었다. 올 시즌 역시 잘 이끌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프로에 오기 전까지는 성실하지 않았다. 솔직히 게으른 편이었다. 가장 가까이서 (선수 시절) 양 감독님의 몸 관리나 시합 준비 자세 등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감독님을 보면서 배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함지훈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은퇴 이후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함지훈은 "아무래도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 내년에 바로 은퇴하더라도,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엔 경기에만 전념하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호흡을 끌어 올리고, 부상 없이 경기를 뛰기 위해 몸을 만드는 데 100%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