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앞둔 현대모비스 함지훈 "내년 은퇴하더라도 경기에 집중, 양동근 감독님 믿는다!"

감독된 '성실의 아이콘' 양동근 선배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2025-09-15     이웅희 기자
라스트 댄스를 준비 중인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 | KBL

[스포츠춘추]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선배에서 스승이 된 양동근 감독을 향한 믿음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양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일본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함지훈은 "항상 전지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용병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합을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선수단 전원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지훈련을 다녀온)도쿄는 연습장까지 기본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경기장까진 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후쿠오카는 연습장과 시합장 모두 가까워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 | KBL

함지훈은 2007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뒤 20년 동안 활약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어느덧 불혹에 접어든 함지훈은 지난 5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라스트 댄스'를 준비 중이다.

함지훈은 스승이 된 양 감독에 대해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다. 어색함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선수 때부터 워낙 많이 혼났는데, 지금도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 적응은 빨리 끝난 것 같다"며 웃었다. 

현역 시절 함께 한 현대모비스 함지훈과 양동근 감독. 사진 | KBL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양동근이 지도자를 할 때도 함께 해왔다. 사진 | KBL

양 감독에 대한 믿음도 크다. 함지훈은 "오래 봤던 만큼 감독님을 믿는다. 선수 때부터 성실의 아이콘이었다. 올 시즌 역시 잘 이끌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프로에 오기 전까지는 성실하지 않았다. 솔직히 게으른 편이었다. 가장 가까이서 (선수 시절) 양 감독님의 몸 관리나 시합 준비 자세 등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감독님을 보면서 배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함지훈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은퇴 이후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함지훈은 "아무래도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 내년에 바로 은퇴하더라도,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엔 경기에만 전념하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호흡을 끌어 올리고, 부상 없이 경기를 뛰기 위해 몸을 만드는 데 100%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