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선 FA 대박 힘들다’ 애틀랜타 김하성 ‘퐁당퐁당’ 안타, 멀어지는 FA시장? [스춘 MLB]

김하성 적시타 하지만 최근 기복 아쉬움, 시즌 타율도 2할 초반대

2025-09-14     이웅희 기자
애틀랜타 이적 후 맹활약하는 김하성(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스포츠춘추]

애틀랜타 합류 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김하성이 주춤하고 있다. 페이스가 한풀 꺾이자,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진출 얘기도 쏙 들어갔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유격수, 6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하지만 7회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를 터트렸다. 시즌 1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합류 후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0, OPS(출루율+장타율) 0.612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68(19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웨이트 중인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SNS)

다만 꾸준함이 아쉽다. 최근 안타 친 다음날 침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3경기 연속 출루를 했지만, 연속 안타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가 사라졌다. 최근 5경기 타율도 1할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의 웨이버 클레임 후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3일 바로 선발 유격수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일에는 홈런포까지 터트렸다. 7일 시애틀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애틀랜타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김하성의 활약에 고무됐다. 김하성의 옵트아웃 여부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탬파베이와 계약할 당시 김하성은 첫해 1300만 달러(약 180억 원), 내년 1600만 달러(약 222억 원)를 수령하는 조건에 사인했다.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켜 2025시즌 이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해뒀다. 애틀랜타 합류 직후 맹타를 휘두르며 FA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내년 시즌 애틀랜타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는 김하성. 사진 |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 SNS

 

FA 유격수 최대어인 보 비셋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김하성에 호재도 있지만, 정작 김하성의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김하성이 올 시즌 남은 14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FA 시장에 나가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