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은 거인’ 히가 3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우승...이태훈은 1타차 준우승 [스춘 KPGA]

히가 8승 중 2승이 신한동해오픈 정상, 이태훈은 18번 홀 티샷 실수에 발목

2025-09-14     이웅희 기자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작은 거인' 히가. 사진 | KPGA

[인천=스포츠춘추]

일본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30)가 3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올랐다.

히가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이태훈(캐나다)과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 2억 7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히가는 1~4번 네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후반 보기를 1개 적었지만, 마지막 홀까지 흔들림 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158cm의 단신임에도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 날리는 히가는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데 끝까지 야무진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용준이 송도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이번 우승으로 히가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8승 가운데 신한동해오픈 우승만 두 번 기록하게 됐다. 히가는 2022년 일본 나라현에서 열렸던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올해까지만 3개 투어 공동 주관 방식으로 열린다. 최근 4년 동안 일본 선수가 세 번 우승했고, 한국 선수 중 고군택이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히가는 우승 후 “2년 전 신한동해오픈 우승 후 비거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트레이닝하고, 클럽도 바꾸면서 노력해왔다”면서 “같은 대회 2번 우승은 처음이라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이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 KPGA

한편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태훈은 마지막 홀까지 히가를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이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 물가로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샷을 그대로 넣어 파 세이브를 했다. 하지만 히가도 흔들림 없이 파 퍼트를 넣어, 승부는 연장까지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