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멀어지는 이정후 가을야구, 다저스에 대패한 자이언츠...8연패 탈출 메츠와 1.5경기차 [스춘 MLB]

다저스 10대 2 완승으로 매직넘버 10, 샌프란시스코 플레이오프 희망 다시 멀어져

2025-09-15     배지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스포츠춘추]

가을야구를 향한 이정후와 김혜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0대 2로 대파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정사실화했지만, 이정후의 자이언츠는 2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꿈이 다시 멀어졌다.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경기는 처음부터 한쪽으로 기울었다.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4안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마이클 콘포토(각 3안타)의 맹활약으로 17안타를 몰아쳤다. 한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14일 경기 13득점에 이어 이날도 10득점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친정팀과 상대한 마이클 콘포토의 활약이 돋보였다. 교체 출전한 콘포토는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타점을 올리며 타율을 0.200으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4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째를 당했고,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6.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67에서 0.266으로 하락했다.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9대 1로 크게 앞선 8회말에 2루 수비 교체로 투입됐다. 7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일 만의 출전.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선 카슨 시모어 상대 타석에서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3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이 가을야구에 한 발 다가섰다(사진=LA 다저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이며 사실상 가을야구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9대 6으로 이겼지만, 다저스와의 격차는 여전히 2.5경기차다. 다저스는 홈에서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75승 74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다시 뒤처졌다. 비슷한 시각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5대 2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이날 패한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다시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승리하며 신시내티 레즈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메츠에 2경기차 뒤진 5위에 자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팀과 직접 맞붙는 중요한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