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하늘도 무심한 김혜성, 오심으로 날아간 기회...교체 출전해 10구 승부 끝에 삼진 [스춘 MLB]
높은 볼에 심판 스트라이크 판정 삼진, 끈질긴 승부 오심으로 날아가
[스포츠춘추]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생존 경쟁 중인 LA다저스 김혜성(26) 교체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 하나에 김혜성은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무키 베츠의 대수비로 투입됐다. 2루를 맡던 미구엘 로하스는 유격수로 이동했고, 김혜성은 2루수로 들어갔다.
모처럼 경기에 투입된 김혜성은 8회 수비를 잘 마쳤다. 그리고 9회 문제의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9회 1사 1루에서 상대 카슨 시모어를 상대했다. 초구 볼을 잘 골라낸 김혜성은 4개의 공을 잇달아 커트했다. 9구까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0구째 높은 공에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높다고 생각한 김혜성은 참아냈지만, 심판이 오히려 반응했다.
육안 상으로도 다소 높아 보였던 이 공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다. 오심이다. 당시 잘못된 볼 판정을 캡쳐한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형편없는 판정을 했다’며 심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자, 로버츠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김혜성을 배제하고 있다. 이날 어렵게 기회를 잡았지만 심판이 그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편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중견수, 5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