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이정후를 왜 빼서...’ 이정후 결장 후 흐름 잃은 SF 2연패...그 사이 메츠 8연패 탈출 [스춘 MLB]

이정후 결장 후 선발출전했지만 침묵, 와일드카드 경쟁 메츠는 연패탈출

2025-09-15     이웅희 기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손에 잡힐 듯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쳤다. 샌프란시스코가 LA다저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이정후도 결장으로 타격감이 오히려 흔들렸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중견수, 5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다저스에 7-13으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2–10으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도루와 폭투를 틈타 홈까지 들어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완패를 막기는 어려웠다.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66으로 조금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MLB 중계화면 캡쳐)

휘몰아치던 이정후의 바람이 잠잠해지자, 샌프란시스코도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가 2연패를 당한 이날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는 텍사스를 5-2로 꺾고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의 간격은 0.5경기 차에서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4일 다저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뺐다. 이정후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상승세와 궤를 같이 했다. 9월 들어 타율 0.394 맹타를 휘둘렀고, 샌프란시스코는 기적같은 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이정후는 계속 선발출전하다 갑자기 경기에 빠졌다. 한, 두 경기 침묵했다고 이정후를 제외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하루 쉰 이정후의 타격감은 더 떨어진 모습이다.

타자가 긴 슬럼프에 빠졌다면 쉬어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다 잠시 주춤한 타자는 쉬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다. 애틀랜타 합류 후 힘내고 있는 김하성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요청을 구단에 했다. 이 요청을 들어주는 구단 덕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꾸준히 경기를 뛸수록 감각을 되찾을 수 있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 경기에 뛰어야 컨디션 관리가 수월하다는 얘기다.

첫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는 이정후. (사진=SF SNS)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꿈꾸고 있다. 남은 경기 다시 힘을 내며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제대로 분위기를 살렸던 이정후의 분전이 절실한 샌프란시스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