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흔들려도 끝내 웃었다! 키움 7-6으로 잡고 KS 직행 희망 불씨 활활 [스춘 리뷰]
황영묵, 3안타 3타점 맹활약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치열한 불펜 총력전 끝에 웃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려 투수 9명을 동원한 끝에 신승을 거둔 것이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는 키움을 7-6으로 눌렀다. 이날 리그 1위 LG 트윈스가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한화는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한국시리즈 직행 희망을 살렸다. 아울러 올 시즌 키움과 맞대결에서도 14승 2패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업치락 뒤치락이 반복됐다. 2회말 한화는 채은성의 볼넷, 이도윤의 사구, 이재원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영묵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선발 정우주가 3회초 박주홍과 송성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곧바로 2-2 동점이 됐다.
승부의 흐름은 4회말에 크게 요동쳤다. 한화는 이진영과 이도윤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한 번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황영묵과 손아섭이 연달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루이스 리베라토가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단숨에 4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의 불펜은 이날도 불안했다. 5회 김종수와 조동욱이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점을 잃었고, 7회 김범수와 박상원이 무너져 다시 2실점, 결국 6-6 동점까지 허용했다. 분위기가 흔들린 순간이었다.
결정적 장면은 8회였다. 이원석이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노시환의 번트가 투수 뜬공으로 잡히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불씨를 살렸고, 곧이어 이진영의 빗맞은 내야 안타가 나오자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팀을 살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황영묵이었다. 장단 11안타를 때려낸 한화 타선에서 황영묵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도 멀티히트(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발로 나선 한화 신인 정우주는 2.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