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화수분’ 또 터질까? 정수빈 대체 천현재 데뷔 첫 선발 출전...젊은 자원 대거 투입 [스춘 현장]
안재석 박준순 홍성호 천현재 박지훈 등 어린 선수 동반 선발
[잠실=스포츠춘추]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35)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과감히 천현재(26)에게 기회를 줬다.
조 감독대행은 16일 잠실 키움전에 천현재를 중견수, 8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2022 두산 육성선수 출신인 천현재는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출전의 기회를 받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 감독대행은 “대학 때 포수와 외야수를 겸했다. 컨텍트 능력이 좋았다. 하지만 포수로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봤고, 외야수로 전향을 권했다”면서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외야수 전향을 준비했다. 외야 수비에 빠르게 적응했다. 단독 도루 능력을 갖출 만큼 발이 빠른데 주루 센스도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부경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천현재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70경기 출전해 타율 0.318, 2홈런, 23타점, 26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0을 기록했다.
천현재는 “14일 이천 훈련을 마치고 집에서 쉬다가 첫 콜업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질렀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 조성환 당시 코치님께서 다른 포지션 전향을 제안하셨다. 출장 욕심이 컸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생각으로 외야에 나갔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면서 “주로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는데 부담은 없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이름에 걸맞게 베어스의 현재가, 또 천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케이브(우익수)-홍성호(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천현재(중견수)-박지훈(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조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지금 나가는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다”며 패기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