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보고있나?’ 랄리 좌우 연타석포 시즌 55 ,56호포 쾅쾅!...MLB 역사 새로 쓰며 MVP 경쟁 재점화 [스춘 MLB]

[스포츠춘추]

시애틀 칼 랄리가 150년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로 썼다.

랄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 포수,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좌우 연타석포를 작렬했다. 시즌 55호, 56호 홈런을 연달아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랄리는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 한방으로 64년 만에 스위치 히터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MLB 역사상 최고의 스위치 히터로 불리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1961년 달성한 54홈런을 드디어 넘어섰다.

랄리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대니얼 린치 4세를 상대로 56호포를 터트렸다. 전 타석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랄리는 우타석에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좌우타석을 오가며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26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포수 최초 한 시즌 50홈런을 기록한 랄리는 이날 맨틀의 기록을 경신하며 스위치 히터 최다 홈런 신기록 보유자로도 이름을 새겼다. 홈런 1개를 더하면 1997년과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한다.

MVP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최근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MVP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랄리가 대기록을 세우며 저지의 독주 저지에 나섰다. 랄리가 60홈런 고지까지 밟는다면, 저지도 MVP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