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km+홈런 ‘만찢남’ 오타니 ML 최초 ‘50홈런-50K’, 슈와버에도 판정승...BUT 오타니 ‘잔칫상’ 엎은 불펜진 [스춘 MLB]
오타니 5이닝 노히트에 승리 눈 앞이었지만 불펜진 난조로 승리 날려
[스포츠춘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에 새 역사를 썼다. 선발등판해 시즌 50번째 탈삼진을 채웠고, 타자로는 50홈런을 터트렸다. 같은날 투수와 타자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5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무려 101.7마일(163.6km)을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을 섞었다.
이날 전까지 투수로 12경기 등판한 오타니는 36이닝 동안 탈삼진 49개( 1승1패, 평균자책점 3.75)를 잡았다. 50탈삼진까지 1개 남겨 놓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1회 카일 슈와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내셔널리그 MVP 경쟁 중인 홈런 1위 슈와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록의 의미를 더했다.
지명, 1번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7경기에 출전해 49홈런(타율 0.281)을 기록했다. 1개만 추가하면 50홈런을 채우는 오타니는 4-6으로 뒤진 8회 역사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2구 몸쪽 싱커를 공략해 솔로포를 작렬했다.
지난해에도 ‘54홈런-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최근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다저스 불펜진이 오타니의 잔칫상을 엎었다. 투수 오타니는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노히트로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6회 등판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브라이스 하퍼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 브랜든 마쉬에 3점포를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역전하며 그렇게 오타니의 승리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결국 오타니의 투타 맹활약에도 필라델피아에 6-9로 패했다. 역사적인 날 오타니는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지만, 불펜이 잔칫집 흥을 꺾고 말았다.
한편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좌투수 상대 약점을 지적받은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