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지명' 예상 깬 NC의 파격 선택, 야수 최대어 유신고 신재인 1R 2순위 지명 [스춘 드래프트]
유신고와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한 고교 최고 타자...선배 김주원 있는 NC로
[스포츠춘추=잠실]
NC 다이노스가 야수 최대어를 품에 안았다. NC의 1라운드 2순위 선택은 투수가 아닌 야수 신재인이었다.
NC는 9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지명했다.
예상을 깬 파격 선택이었다. 드래프트 전까지만 해도 야구 관계자와 스카우트 사이에선 NC가 투수를 지명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올시즌 투수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대어 박준현(북일고)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우완 강속구 투수 양우진(경기항공고) 혹은 대구고 에이스 김민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NC는 지명 전날까지 단장과 대표이사까지 참석한 스카우트 회의를 거듭하며 고민에 고민을 계속했다. 회의 결과는 드래프트 당일까지도 절대 비밀에 부쳤다. 예년같으면 어느정도 결과를 예상했을 다음 순번 구단들도 "NC가 누굴 뽑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드래프트 차례가 돼서 마이크를 잡은 임선남 단장의 입에서는 전혀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유신고 거포로 올해 고교야구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한 신재인이 NC의 선택을 받았다.
신재인은 유신고 1학년 때부터 4번타자로 활약한 투타 겸업 선수로, 올해 타율 0.352(88타수 31안타), 4홈런, 3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185㎝, 82㎏의 좋은 신체조건에 어깨도 강해 투수로도 활용되는 만능선수다. 강한 어깨와 타격 재능, 운동능력을 고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프로에서 대형 타자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무대로 나온 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저를 지명해주신 NC 관계자, 스카우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제가 이 자리 설 수 있게 지도해주신 리틀야구, 중학교, 고교 코치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학생으로서 지도해주신 초, 중, 고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사랑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고루 감사를 전한 뒤 "1라운드로 저를 지명해주신 만큼 좋은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신고는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의 강타자 최정의 출신학교로도 유명하다. NC 소속 선수 중에는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유신고 출신이다. 유신고 선배 김주원과 후배 김주원이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신재인은 "대선배이신 최정 선배님 뒤를 따라 KBO에 이름을 남기는 타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재인은 "저를 지명해주신 NC 관계자, 팬들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1라운드에 걸맞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