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 KT 위즈에 온 걸 환영해" "이제 1회초 시작이야" 2026 신인들 향한 KT 선배들의 환영 메시지 [스춘 드래프트]

선배들 환영 메시지와 첫 사인회까지... 8년째 이어온 드래프트 전통

2025-09-17     배지헌 기자
KT 위즈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1라운드 지명 선수 박지훈(사진=KT)

 

[스포츠춘추=잠실]

KT 위즈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단순한 지명 발표를 넘어 신인들에게 소속감과 설렘을 전달하려는 구단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는 총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박지훈(전주고)을 시작으로 2라운드 이강민(유신고), 3라운드 김건휘(충안고), 4라운드 임상우(단국대), 5라운드 고준혁(동원과학기술대), 6라운드 이재원(마산고), 7라운드 김경환(배재고), 8라운드 정현우(인천고), 9라운드 이민준(휘문고), 10라운드 김휘연(장안고), 11라운드 김유빈(전주고)까지 전체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KT가 준비한 환영 행사는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팀 대표 선배들이 직접 준비한 사인공 선물이었다. 투수에게는 고영표와 소형준, 야수에게는 황재균과 강백호의 사인공이 전달됐고, 1라운드 지명자인 박지훈에게는 주장 장성우의 특별한 사인공이 선물됐다.

KT 위즈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1라운드 지명 선수 박지훈(사진=KT)

장성우는 "KBO 최고의 팀 KT 위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했고, 황재균은 "프로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같이 야구하자"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고영표는 "축하해 KT 위즈에 온 걸 환영해"라고 했고, 소형준은 "지명 축하하고 이제 1회 초 시작이야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강백호는 간결하게 "홧팅 2026"이란 말로 신인들을 격려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KT만의 드래프트 전통행사인 첫 사인회였다. 지명받은 선수들이 구단 로고볼에 프로 지명 후 첫 사인과 메시지를 작성해 부모님께 전달하는 이 행사는 프로 선수로서의 초심과 포부를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8년째 이어온 이 전통은 KT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마지막으로 신인들에게는 'ROOKIE'를 마킹한 유니폼과 KT의 이미지를 살린 야구공 꽃다발이 선물로 주어졌다.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신인들에게 구단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의미였다.

KT 위즈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1라운드 지명 선수 박지훈(사진=KT)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지훈은 소감을 통해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주장 장성우 선배의 응원 선물을 받고나니, 고참이 되면 나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KT에 지명된 사실이 실감이 나기도 한다"며 "꼭 KT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훈의 아버지 박창석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TV로만 보던 유명한 안방마님 장성우 선수에게 지훈이가 환영 인사를 받으니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며 "지훈이가 KT라는 팀에서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