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개점휴업 이정후, 바람같은 발은 여전!...대주자 활약, SF 연패탈출 PS 희망 다시↑ [스춘 MLB]

5경기 연속 침묵 이정후 선발제외, 연장 11회 대주자 투입 빠른 발로 활약

2025-09-18     이웅희 기자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방망이를 내려놓고 숨을 골랐다. 하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연장 팀 승리를 도왔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MLB 중계화면 캡쳐)

최근 부진 탓이다. 이정후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1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0.271까지 끌어 올렸던 타율도 0.262까지 내려갔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32로 내려갔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정후에게 연장 호출이 왔다.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정후가 대주자로 나섰다. 무사 1,2루에서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적시타 때 이정후는 2루로 진루했다. 1-0으로 앞서 나간 상황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애매한 타구를 애리조나 유격수 헤랄도 페르토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놓쳤다. 타구를 지켜보던 이정후는 센스있게 재빠르게 3루로 향했고 세이프됐다. 빠른 발이 빛났다. 이어 리스티안 코스의 2루타 때 이정후는 홈까지 들어갔다.

3루까지 질주하는 이정후(사진=MLB.com)

이정후의 대주자 투입 속에 연장 11회 대량득점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5-1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나 76승76패, 5할 승률을 다시 회복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8승73패)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