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 동행 키움 안우진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도움 주겠다, 빠르면 4월 실전 복귀”...논란의 1군 등록일수 계산은 “안 해봤다” [스춘 현장]

수술 안우진 훈련도 못 하지만 1군 엔트리 등록 논란

2025-09-18     이웅희 기자
키움 안우진이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잠실=스포츠춘추]

어깨 수술을 받은 키움 안우진이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됐다. 구단에 요청해 잔여 경기 1군 선수단과 동행하게 됐다.

안우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17일 소집해제됐다. 이날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 전 더그아웃 앞에서 선수단에 인사한 안우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술받고 보조기를 착용했다가 최근 제거했다. 병원 진료를 3번 받았고, 슬슬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구단 2군에서 훈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친 안우진은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경기에 나가려면 3개월 정도 소요되니까 빠르면 4월”이라고 복귀 시나리오를 밝혔다.

안우진이 1군 동행에 앞서 선수단 앞에서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 스포츠춘추 이웅희기자

경기에 뛸 수 없고, 훈련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1군에 합류한 안우진은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예전에 선배들이 해준 얘기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후배들이 많이 물어 봤으면 좋겠다. (정)현우가 (김)동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 역시 “안우진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먼저 구단에 1군 엔트리 등록을 요청했다. 등록일수를 채우기 위한 꼼수라는 비난의 목소리에 안우진은 “정확히 계산을 안 해봐서 등록일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모르쇠 입장을 취했다. 안우진은 6일만 더 1군에 머물면 1개 시즌(현역 선수 등록 일수 145일) 등록일수를 채울 수 있다.

키움 안우진(사진=키움)

한편 ‘안우진의 1군 등록이 경기에 뛸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의 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설 감독대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이 전반기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지만, 경기에 못 나가고 있다.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한 자리를 (안)우진이에게 줬다고 해서 젊은 선수들 기회가 줄었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